序홍실당 주인, 홍염
홍실당에서
홍실당에 오는 질문, 거의 다 비슷해.
그 사람 마음 뭐야. 연락 와. 내가 뭘 잘못했어.
근데 오래 듣다 보면 그 밑에 한 문장이 보여.
나,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야?
그 질문이 너무 커서, 연애가 흔들리면 너까지 같이 흔들리는 거야. 사람 마음이 원래 그래. 남의 반응으로 자기를 재게 생겼거든.
우리 사랑받는 법은 진짜 많이 연습했잖아. 예뻐 보이는 법, 쿨해 보이는 법, 안 질리게 하는 법. 근데 내가 어떤 사랑을 하고 싶은지는 아무도 안 물어봤어.
옛날 사주는 여자 팔자를 남편 별 하나로 셌어. 누구한테 골라지느냐가 복이었지. 근데 사주를 세우면 한가운데 앉는 건 네가 태어난 날, 너야. 홍실당은 거기서부터 봐.
一썸 판독기, 새아
답장 하나에
하루가 기우는 밤
이런 밤읽음 떴는데 답이 없어. 방금 보낸 거 다시 읽어 보고, 이모티콘이 과했나 싶고, 프사 바뀌었나 들어가 보고. 한 시간 순삭.
답 없는 시간, 그거 그냥 빈칸이야. 근데 마음은 빈칸을 못 참아. 제일 아픈 답으로 채워 넣어. 나 싫어졌나 봐, 다른 사람 생겼나 봐.
웃긴 건, 불안할수록 그날 내가 나를 더 깎아 먹는다는 거. 그 사람은 아무것도 안 했는데.
연애에 내 기분을 다 걸어 두면, 답장 하나가 그날 내 점수가 돼.
난 나무야. 나무는 바람 불면 흔들려. 그래도 뿌리가 땅에 박혀 있으면 안 꺾여. 연애에서 네 뿌리는 네 하루야. 답장은 지나가는 바람이고.
오늘 밤 하나폰 뒤집어 놓고, 원래 하려던 거 하나 끝내기
二끌림 담당, 별하
보여지는 나에
지친 마음
이런 밤프사 몇 번 바꿨어. 이 각도가 낫나, 필터 과한가. 반응 적으면 그날 기분도 같이 꺼져.
남의 반응으로 켜는 불은 이상하게 늘 모자라. 좋아요 열 개 받으면 스무 개가 아쉽고, 매칭 하나 놓치면 내 얼굴부터 의심해. 그렇게 끝도 없이 나를 고치게 돼.
근데 사람이 진짜 끌리는 순간은 따로 있어.
네가 좋아하는 얘기 할 때. 눈 반짝이고 말 빨라질 때. 그건 필터로 못 만들어.
난 불이야. 불은 원래 안에 있는 걸 밖으로 꺼내는 기운이야. 남 눈에 맞춰 켠 불은 땔감이 금방 떨어져.
오늘 밤 하나사진 말고, 요즘 좋아하는 거 세 개 적어 보기
三사람 보는 눈, 세린
나를 낮게 보는 사람이
편한 이유
이런 밤다정한 사람은 이상하게 심심하고, 나한테 좀 무심한 사람한테 자꾸 마음이 가. 이상한 거 알아. 근데 또 그래.
사람은 내가 생각하는 나랑 맞는 대우를 편하다고 느껴. 나를 별로라고 생각하는 날엔, 나를 별로로 대하는 사람이 오히려 말이 되는 거야. 다정함은 언젠가 실망하겠지 싶어서 불안하고.
그래서 끌림이 늘 맞는 건 아니야. 익숙한 걸 편한 거로 착각할 때가 많거든.
사람 보는 눈은 결국 이거야. 그 사람 옆에서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는지.
난 쇠야. 가르고 고르는 기운. 익숙한 거랑 편한 걸 갈라내는 것, 그게 네 눈이야.
오늘 밤 하나그 사람 옆에서 내가 작아지는지, 편해지는지 한 줄로 적기
四현실 코치, 도담
괜찮다고 말하는 버릇
이런 밤서운했는데 "괜찮아 ㅎㅎ" 보냈어. 싸우기 싫고, 피곤한 사람 되기 싫고, 떠날까 봐.
그거 배려 같지. 근데 계속 삼키면 이상한 일이 생겨. 겉은 괜찮은데 속에 화가 쌓이고, 어느 날 내가 뭘 원했는지도 기억이 안 나. 관계 지키려다 나를 잃는 거야.
혼자 될까 무서우면, 나한테 덜 좋은 자리에도 오래 앉아 있게 돼.
연애는 버티기 대회가 아니야. 좋은 사람은 네 서운함 듣고 도망 안 가.
난 흙이야. 가운데서 자리를 지키는 기운. 사주에서 나랑 같은 기운은 나를 지키는 힘이고, 내가 내보내는 기운은 내 말이야. 둘 다 원래 네 거야.
오늘 밤 하나삼킨 말 하나, 메모장에 그대로 적기. 안 보내도 돼
五끝난 연애 담당, 이슬
끝난 뒤,
내가 흐려질 때
이런 밤헤어지고 나니까 내가 뭘 좋아했는지도 모르겠어. 그 사람이랑 하던 거 말고는.
오래 만나면 둘이 섞여. 말투도, 자주 가던 데도, 좋아하던 노래도. 그래서 끝나면 그 사람만 빠지는 게 아니라 내 한쪽도 같이 빠진 느낌이 들어. 내가 누군지 흐릿해지는 거, 그게 이별이 유독 아픈 이유야.
흐려진 건 윤곽이야. 네 값은 그대로야.
너를 다시 그리는 데 시간이 좀 걸릴 뿐이야.
난 물이야. 물은 흔들릴 땐 아무것도 못 비추다가, 가라앉으면 다시 얼굴을 비춰. 운도 물처럼 흘러. 지금이 겨울이어도.
오늘 밤 하나그 사람 만나기 전에 좋아했던 거 하나 떠올리기
結홍염의 편지
나를 높이 쳐주는 것보다 더 센 힘이 있어. 넘어진 날 나를 다정하게 대하는 힘.
그걸 가진 사람이 사랑도 다정하게 해. 상대한테 숨 쉴 틈을 주고, 매달리지 않아.
사주는 네가 어떤 결의 사람인지 보여 주는 지도야. 그 지도 한가운데 너를 먼저 두고, 그다음에 사랑을 보자.
오늘 운이 어떻든,
너는 이미 충분해.
홍실당에서,
홍염 그리고 RED 언니들
이 글은 AI와 함께 쓰고 사람이 다듬었어요.